동양생명 연 11.5% 가장 높아
보험 담보 서민들 주로 이용
대출규모 2월 4조7천억 늘어
보험 담보 서민들 주로 이용
대출규모 2월 4조7천억 늘어
‘생계형 대출’인 보험사 약관대출 금리가 최고 11.5%에 달하는 등 고금리로 나타났다. 자신의 보험금을 담보로 100만원을 빌려도, 1년에 이자만 11만5000원을 갚아야 하는 셈이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과 카드론에 이어, 보험 약관대출에서도 고객이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 약관대출 금리는 확정금리형을 기준으로 볼 때 동양생명이 연 11.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흥국생명(연 11.4%), 케이비(KB)생명(연 11.0%)이 11%대의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가장 금리가 낮은 농협생명(연 5.4%)과 비교하면 갑절이 넘는다. 우리아비바생명, 케이디비(KDB)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생명, 엠지(MG)손해보험 등도 연 10%대 금리를 받고 있다.
약관대출 금리가 높은 주된 요인은 가산금리 때문이다. 최고 가산금리는 3%(동양생명)에 이른다. 흥국생명(2.9%), 우리아비바생명(2.75%), 동부생명(2.7%), 한화생명(2.65%) 순으로 높은 가산 금리를 받고 있다. 가장 낮은 곳은 농협생명(1.5%)이다. 은행권의 예금담보대출 가산금리는 1.5%수준이다. 신용대출과 달리 이미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의 70~80%를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주기 때문에 연체이자나 원금을 떼일 염려가 없는데도 지나친 고금리라는 목소리가 높다.
보험 약관대출은 불황일수록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서민들이 별도 심사 없이 수시로 급전을 빌릴 수 있어 자주 활용하기 때문이다. 보험사 약관대출 규모는 올 2월말 기준으로 46조9000억원으로, 전년 같은달보다 4조7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하반기 내에 금리 인하 요구권을 카드론에 이어 보험에도 신설하고, 취업이나 소득증가 등으로 신용 등급이 개선될 경우 고객이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정유경 기자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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