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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은행들, 은퇴자시장 공략 본격화

등록 2015-01-08 19:46수정 2015-01-10 00:34

김영훈 기자
김영훈 기자
전담인력 충원에 장기 적금·상속 상담까지

농협, 은퇴설계 인력 1000명 배치
신한, 올해안 전 점포에 전담센터
기업, 다음달 만기 10년 적금 출시
우리·국민·하나도 전용창구 늘려
베이붐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고 고령화 속도가 가팔라지는데 발맞춰 은행들의 은퇴·고령자 붙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예대마진 감소로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들이 갈수록 규모가 늘어나는 은퇴·고령자 시장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기준 고령친화산업 전체 시장(33조2000억원)에서 금융산업이 차지한 비중은 31.8%(10조6000억원)나 됐다. 은행들로선 차별화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만한 셈이다.

상대적으로 고령 고객이 많은 농협은행은 ‘시니어 리딩뱅크’를 표방하며 올해 본격적인 은퇴시장 공략에 나섰다. 농협은행은 전국 200개 영업점을 노년층과 50대 은퇴 준비자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거점으로 만들기로 하고, 이 지점들 안에 노년층의 재테크 상담과 은퇴 설계를 전담할 ‘시니어 전용 창구’를 운영키로 했다. 시니어 전용 창구에는 전문교육을 받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은퇴설계 전문인력 1000명이 배치된다. 몸이 불편해 은행 창구를 방문하기 어려운 노년층 고객들을 위해 ‘시니어 전용 콜센터’도 운영된다. 농협은행은 은퇴시장 공략을 총괄할 ‘백년행복설계센터’를 만들어 노년층에 특화한 전용 상품과 브랜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은퇴브랜드인 ‘신한미래설계’를 내놓고 전국에 70개 미래설계센터를 운영한 신한은행은 최근 센터를 325곳으로 늘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미래설계센터에서는 은퇴상담 전문가인 미래설계 컨설턴트와 은퇴설계 시스템인 ‘에스(S)-미래설계’를 통해 은퇴설계뿐 아니라 상속, 증여 관련 상담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올 하반기까지 전국 900여개 모든 영업점으로 미래설계센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8월 ‘아이비케이(IBK)평생설계센터’를 출범해 210명의 컨설턴트(평생플래너)를 배치했고, 올해는 200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또 은퇴시장 공략을 위해 은행권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만기 10년 적금 상품을 다음달 내놓는다. 길어야 3∼5년에 불과한 기존 적금상품의 만기를 대폭 늘려, 만기 10년 이상인 보험사들의 연금보험 상품에 맞서 은행권으로 은퇴 자금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영을 시작한 은퇴상담 전용창구인 ‘청춘 100세 파트너 라운지’를 기존 100곳에서 올해 점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은퇴설계 전문인력이 배치된 영업점을 57개에서 올해 안에 700개로 늘리고, 하나은행은 전문교육을 받은 은퇴설계 컨설턴트 ‘행복파트너’를 육성해 전 영업점에 배치할 계획이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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