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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중소기업 기술금융 대출 7개월간 10조↑

등록 2015-03-11 19:37수정 2015-03-11 21:16

금융당국 압박에 은행 대출 급증
부실 대출 등 부작용 우려 목소리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에 신용대출을 해준 금액이 지난 7개월 동안에 무려 10조원 가까이 늘었다. 은행들의 대출액이 짧은 기간 내에 급증하면서, 부실대출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시된 ‘기술금융 종합상황판’ 자료를 보면, 지난달말 잔액 기준으로 은행권이 중소기업에게 기술신용평가기관의 평가서를 기반으로 대출을 해준 실적은 2만1373건, 13조5033억원에 달했다. 금융당국의 독려로 기술금융 대출이 시작된 지난해 7월말(486건, 1922억원)에 견주면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은행권이 자율적으로 기술력을 판단해 내준 대출 실적은 9조9823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7월말 309억원에 견주면 불과 7개월 동안에 9조9500억원이 증가했다. 기술보증기금을 통한 보증부 대출은 같은 기간 동안에 764억원에서 1조7556억원으로 늘었고, 온렌딩 대출(정부가 은행에 중소기업 자금을 빌려주면 은행이 심사를 통해 대출해주는 것)은 850억원에서 1조7654억원으로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지난달말 기준으로 기업은행의 기술금융 신용대출 잔액(은행 자율 대출 기준)이 2조265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1조7895억원과 1조47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말 대출 실적(잔액 기준)으로, 기업은행이 161억원,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43억원과 21억원에 그쳤던 데 비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은행들이 빠른 속도로 중소기업 대출을 늘린데는 금융위가 대출 실적으로 은행별 줄세우기에 나선 영향이 크다. 이 때문에 실적 압박을 받아온 은행들의 부실 대출 우려가 제기돼왔다. 지난 10일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이운룡 의원은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은행들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하는 대출은 좀비기업 양산 등 사회적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담보위주 관행을 바꿔보자는 데서 나온 전략이었지만 부작용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나도 현장에서 느꼈다”며 “취임 후 전 은행권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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