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금융·증권

‘트럼프 장세’ 세계 증시로 확산되나

등록 2017-03-02 17:56수정 2017-03-02 22:07

부양정책 확인·경제지표 호조
다수지수 2만1천선도 넘어서
유럽·일본·한국 증시도 상승세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다우 2만1000”이라고 적힌 모자를 쓴 채 활짝 웃고 있다. 이날 다우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대에 전장보다 303.31포인트(1.46%) 상승한 2만1115.55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2만1000선 고지를 넘어섰다. 뉴욕/AP 연합뉴스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다우 2만1000”이라고 적힌 모자를 쓴 채 활짝 웃고 있다. 이날 다우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대에 전장보다 303.31포인트(1.46%) 상승한 2만1115.55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2만1000선 고지를 넘어섰다. 뉴욕/AP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의회연설 내용과 경제지표 호조세가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은 트럼프 연설이 알맹이가 없다고 비판했지만, 경기부양 의지가 재확인된데다 보호무역 공세를 누그러뜨린 점에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인 303.31포인트(1.46%) 급등한 2만1115.5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1월25일 2만선 고지를 넘어선 이후 불과 24거래일 만에 2만1000선도 훌쩍 넘어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1.3% 넘게 오르며 최고치를 고쳐 썼다.

유럽 증시도 트럼프 랠리 훈풍이 불었던 당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증시 주가지수(FTSE 100)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프랑스와 독일 증시도 큰 폭 상승했다. 그러나 뒷날인 2일 오전(현지시각)엔 유럽 증시는 혼조세로 돌아섰다.

국내 증시는 오름세를 보였다. 2일 코스피 지수는 0.53%(11.01) 오른 2102.65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3.33%(6만4000원) 폭등한 198만6000원을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각) 트럼프 의회 연설에 대해 미 언론들은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투자자의 반응은 달랐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감세 원칙이 살아있으며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보호무역에 대한 트럼프의 발언 수위가 낮아졌다는 점에 안도했다. ‘징벌적인 관세’나 환율조작 카드를 앞세우며 교역 상대국을 맹비난하는 모습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미 경제지표 호조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 56.0에서 57.7로 상승했다. 2014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심리도 좋아졌다. 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는 111.6에서 114.8로 높아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소비지출의 지속적인 확대에 힘입어 경제가 점진적인 확장세를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또 고용시장이 탄탄한데다 일부 지역에서는 임금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날 미 국채금리와 달러가치도 강하게 튀어 올랐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0.06%포인트 오른 2.456%를 기록했다. 최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잇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각)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시카고 경영자클럽 주최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어서, 기준금리 관련 신호가 나올지 주목된다. 3월 금리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4~15일 열린다.

미 연준이 이번달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지면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 금리인상 확률은 전일의 35.4%에서 68.6%로 수직 상승했다. 월가에선 올해 기준금리를 세차례 이상 올릴 수 있다는 견해가 우세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9원 오른 1141.6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광덕 기자 kd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