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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미 기준금리 올 3차례 인상 가능성…신흥시장 긴장

등록 2017-03-05 16:35수정 2017-03-05 20:00

옐런 연설 3월 금리인상 확실시…고용·물가 부합하면 추가 인상
한은 기준금리 동결 지속땐 연말 한-미 금리 역전 가능성
달러 강세로 원화가치 하락예상…코스피 외국인 동향 촉각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일(현지시각) 시카고 경영자클럽의 오찬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옐런 의장은 고용과 물가가 기대대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하며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AP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일(현지시각) 시카고 경영자클럽의 오찬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옐런 의장은 고용과 물가가 기대대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하며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AP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을 포함해 올해 3차례 안팎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신흥국 금융시장에 다시 불안감이 밀려들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이사회 의장은 3일(현지시각) 시카고 경영자클럽 연설에서 “고용과 물가가 우리의 예상과 맞으면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의 추가 조정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어 “올해는 금리가 더 빠른 속도로 올라갈 것 같다”고 말해 추가 인상을 예고하면서도 “다만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 2%에 미달한다”고 덧붙였다.

옐런의 연설 뒤 월가는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올해 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전망은 미세한 차이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여전히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전망을 고수하겠지만, 네 차례 인상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미 채권시장 전문가는 “미 국채 선물시장 동향은 향후 2년간 6차례 금리 인상을 가리키지만 올해는 2.5차례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제공하는 페드워치(Fed Watch)를 보면, 연방기금 선물금리에 나타난 연말 기준금리는 1.25~1.5%로 3차례 인상 가능성(33.2%)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3월 인상 확률은 94%까지 치솟았다.

연준이 매파(통화긴축 선호) 행보로 기운 것은 최근 경제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2012년 이후 가장 큰 폭인 1.9% 올라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바짝 다가섰다. 2월 넷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3천건으로, 44년 만에 가장 적었다. 1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22만7천명 증가해 예상을 웃돌았고, 실업률은 4.8%로 완전고용에 가깝다.

오는 10일 발표될 2월 고용보고서가 이달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가르는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전문기관들은 2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전달에 견줘 줄어든 18만명 안팎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실업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한 4.7%로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속도를 낼 조짐을 보이자 신흥국은 자금 이탈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연말에 미국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0.5~0.75%인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 3번 인상되면 상단이 1.50%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1.25%)를 그때까지 올리지 않으면 금리가 역전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8일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달러 가치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원-달러 환율은 최근 이틀 새 25.4원이나 급등해 1150원대로 올라섰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지수가 앞으로 5% 안팎 상승할 것으로 보여 원화는 3개월 안에 달러당 1200원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까지 겹친 국내 증시는 이번주 외국인 동향이 주목된다. 지난 3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24억원 소폭 매도에 그쳤지만 선물시장에서는 무려 7467계약(1조8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금리 인상 검토가 연준의 경기 개선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왔기 때문에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연준이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 당시 올해 3차례 인상을 시사한 점도 예방주사가 됐다고 본다.

한광덕 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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