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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3월 미 금리인상 앞두고…시장금리, 제한적 상승 그칠까?

등록 2017-03-07 17:53수정 2017-03-07 20:40

“금리인상 시기만 앞당겨졌다” vs “연 3~4회 인상 대비해야”
3월 인상분은 시장에 반영됐다는 의견 우세…
내주 FOMC서 매파 신호 땐 추가 상승 가능성
미국의 3월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하면서 새해 들어 주춤거렸던 채권 금리가 연중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시장에선 연말까지 인상횟수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한편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인상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은행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7일 채권 금리는 전날에 이어 연중 최고치를 줄줄이 갈아치웠다. 10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6%포인트 오른 2.31%에 거래를 마쳤고, 3년만기·5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날보다 0.038%포인트, 0.044%포인트 오른 1.784%, 1.993%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발언을 쏟아낸데다 지난 3일(현지시각)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14~15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뜻을 비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의 사드 관련 보복,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등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금리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그간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조금씩 들썩이고 있다. 6일 기준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5년 혼합형 기준) 금리는 2월 말보다 모두 소폭 상승했다. 2월말과 3월6일 금리수준을 비교해 보면, 국민은행은 3.45~4.75%에서 3.49~4.79%로, 우리은행은 3.37~4.37%에서 3.4~4.4%로 올랐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3.32~4.43%에서 3.35~4.46%로, 하나은행은 3.36~4.68%에서 3.41~4.73%로 금리가 상승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시장 위험 요인을 반영해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 추이를 보면, 3월 금리인상 확률은 6일 84.1%로 크게 올랐지만, 6월에 재차 금리를 올릴 확률(40%)보다는 상반기 중 한 차례만 금리를 올릴 확률(48.9%)이 더 높다. 금리인상 속도는 ‘상반기 1회를 포함해 연내 2~3차례’로 기존 시장 예측이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미 금리인상 속도가 연내 3~4차례로 빨라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제는 이미 지난해 금리를 두세차례 올릴 수 있는 수준이었고, 자산가격 버블에 대해 미 연준이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연내 세네차례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한국은행의 고민도 더 깊어졌다. 시장에선 미국이 3월에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도, 한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곧바로 따라 올리긴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이주열 한은 총재는 7일 기자들의 질문에 “미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시기와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이 지금 시장의 판단”이라며 “한은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일대일 대응은 아니지만 면밀히 지켜보고 상황 변화에 맞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진 임지선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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