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 사직서 제출
하나은행이 면직 처리한 지 하루만인 8일 저녁에
최씨 독일 생활 조력 뒤 지난해 임원으로 승진
특검 “인사청탁 있었다” 결론, 은행쪽 사표 수리
하나은행이 면직 처리한 지 하루만인 8일 저녁에
최씨 독일 생활 조력 뒤 지난해 임원으로 승진
특검 “인사청탁 있었다” 결론, 은행쪽 사표 수리
최순실씨의 인사청탁으로 임원 승진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화 케이이비(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이 8일 저녁 사직서를 제출했다. 7일 하나은행 노동조합이 이상화 본부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고, 그날 저녁 하나은행 경영진이 이 본부장의 면직을 결정한 지 하루만이다. 하나은행은 이 본부장의 사표를 즉각 수리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본부장은 사직서를 제출하며 자신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한 지난해 가을부터 최씨의 독일 현지 조력자로 알려져왔다. 2015년까지 하나은행 독일법인장이었던 그는 지난해 임원으로 승진, 인사청탁 의혹이 일었으나 이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매개로 하나은행에 이 본부장의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하나은행 노조는 “특검 수사 결과를 통해 인사청탁이 사실로 드러난 이상 이 본부장의 파면을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하나은행도 이 본부장을 면직 처리하고 향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정확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이 본부장은 독일에서 최순실 씨의 부동산 구매, 법인 설립 등을 돕고 19살 이화여대 학생이었던 정유라씨가 독일 거주자 신분으로 신용보증장을 통해 독일 현지 대출을 받게하는 등 최씨 일가를 조력해왔다는 의혹은 받고 있다. 그는 귀국 뒤인 지난해 1월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이 났다가 이후 한 달 만에 임원급인 글로벌영업2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승진인사는 정기 임원인사가 끝난 뒤 단행된 단독 인사였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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