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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대기업-중소기업 은행대출금리 격차 큰폭 확대

등록 2017-03-19 20:27수정 2017-03-19 20:51

지난해 0.55%p로 2007년 이후 9년 만에 최대
지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은행권 대출 금리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자영업자 포함) 대출금리 평균은 연 3.69%(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로 대기업 대출금리(3.14%)보다 0.55%포인트 높았다. 이는 0.63%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지난 2007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격차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금리 격차는 2014년 0.50%포인트에서 2015년 0.47%포인트로 좁혀졌다가 지난해 격차가 다시 큰 폭으로 벌어졌다.

지난해 격차가 확대된 것은 대기업 대출금리가 중소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2015년 3.40%에서 지난해 3.14%로 0.26%포인트 떨어진 반면, 중소기업은 3.87%에서 3.69%로 0.18%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인하한 효과가 웃목인 중소기업 대출로는 스며들지 못한 결과다.

금융업계에서는 은행들이 위험관리 강화 차원에서 중소기업의 재무구조 등을 보수적 잣대로 들여다보면서 대출 금리가 올라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의 기업경영분석 통계를 보면 2015년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107.7%로 전년(127.0%)보다 19.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161.4%에서 182.0%로 올랐다.

또 대기업은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 증권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금융기관의 대출에 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금리 격차가 커지는 원인으로 꼽힌다. 한은의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대기업의 은행대출은 지난 한 해 9조7천억원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은 30조5천억원 늘어났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우리나라의 시중금리도 오르면서 중소기업이 더 불리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한광덕 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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