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화예금이 석달 연속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 상승을 예상한 개인과 기업의 달러화 예금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3월말 현재 외국환은행에 예치된 거주자 외화예금은 705억4천만달러로 한달새 26억달러 증가했다. 개인의 외화예금이 8.6%(9억7천만달러) 늘어 기업예금 증가율(2.9%·16억3천만달러)을 웃돌았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21억6천만달러 증가한 601억4천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5.3%를 차지했다. 지난달 16일 미국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중공업과 에너지 기업이 달러 차입자금을 예치하고, 수출기업이 달러로 받은 대금을 매도하지 않아 달러화 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은행에 예치된 외화예금은 38억8천만달러 늘어났지만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일부 달러화 정기예금의 만기 인출로 12억8천만달러 감소했다.
한광덕 기자 kd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