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말 기준 달러대비 8% 절상
엔·위안 대비 3.5%, 6.6% 절상
미 보호무역과 달러 약세 영향
엔·위안 대비 3.5%, 6.6% 절상
미 보호무역과 달러 약세 영향
원화 가치가 지난 1분기에 미국 달러화 등 세계 주요 통화에 견줘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1분기말 원-달러 환율은 1118.4원으로 전분기말(1207.7원) 대비 89.3원 하락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8.0% 절상됐다는 얘기다. 1분기 평균으로는 달러당 1152.6원으로 전분기(1158.6원)보다 0.5% 절상됐다.
엔화와 견준 원화 가치도 강세를 보였다. 1분기말 원-엔 환율(100엔당)은 1000.6원으로 전분기말(1035.3원) 대비 원화 가치가 3.5% 절상됐다. 1분기 평균으로도 4.6% 절상됐다. 원화는 중국 위안화에 대해서도 강세였다. 1분기말 원-위안 환율은 162.34원으로 전분기말(173.05원) 대비 6.6% 절상됐다. 1분기 평균으로는 0.8% 절상됐다.
한은은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달러 약세 영향으로 원화가 강세를 띤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달러 경계 발언 등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부각되며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서 1160원선으로 떨어졌다. 지난달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도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데다 수출 호조와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 영향으로 원화 가치가 절상됐다.
이에 원화 환율 변동성과 거래규모가 늘었다. 1분기 원-달러 환율의 전날 대비 변동폭(5.7원)과 변동률(0.49%)은 전분기(4.9원, 0.43%)보다 소폭 확대됐다. 일중 변동폭(6.9원)과 변동률(0.59%)은 전분기(7.0원, 0.60%)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24억1천만달러로 전분기(198억5천만달러)에 견줘 25억6천만달러 증가했다.
비거주자의 국내 외국환은행과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전분기 265억2천만달러 순매입에서 100억8천만달러 순매도로 전환했다. 한은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 기대가 약해지면서 위험자산을 선호 심리가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광덕 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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