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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세계 증시 동반 강세 속 코스피도 최고치 눈앞

등록 2017-04-26 17:29수정 2017-04-26 20:10

코스피 0.5% 오늘 2207.84로 마감
수출주 주도로 사상 최고치 눈앞에
나스닥지수도 17년 만에 6000선 뚫어
코스피가 10.99포인트 올라 연중최고가인 2207.84로 장을 마감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케이이비(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웃음을 짓고 있다.연합뉴스
코스피가 10.99포인트 올라 연중최고가인 2207.84로 장을 마감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케이이비(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웃음을 짓고 있다.연합뉴스
‘불안의 벽을 타고 주가는 올라간다.’

안으로는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밖으로는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등으로 4월 들어 힘을 쓰지 못하던 국내 증시가 6년에 걸친 박스권을 뚫어내고 사상 최고치를 향해 도약하고 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0.5%(10.99) 오른 2207.84로 마감해 2011년 5월2일에 기록한 최고치(2228.96)에 21.12포인트만을 남겨뒀다. 이날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935억원을 순매수해 닷새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도 소폭 하락해 6거래일 연속 원화는 강세를 보였다. 세계 경기 동반 회복에 따른 기대로 이날 중국 상하이(0.20%), 일본 닛케이(1.10%), 인도 센섹스(0.97%) 등 아시아 주가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는 소폭 오른 214만원으로 하루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대차 주가가 4.5% 급등했고 에스케이(SK)하이닉스(2.48%)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주가도 대체로 상승했다.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수출주가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사드 보복 이슈로 침체를 면치 못했던 일부 내수주로 온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노무라 등 국제 투자은행들은 향후 한국 경제와 증시 흐름은 대외 여건에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가 제한적인데다 북핵 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라앉으면서 투자 심리가 호전되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등 글로벌 정보기술 수요가 반등해 한국의 수출이 호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세계 경제 성장률을 0.1%포인트 높여잡은 것도 대외 수요에 민감한 한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6년 동안 갇혀 있던 ‘코스피 박스’를 해체한 건 외국인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인 이달 11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을 내다 팔았다. 이후 성장률 전망치가 잇달아 상향조정되고 원화 가치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외국인 자금의 유입 속도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다만 주택경기 둔화 조짐에 조선과 자동차 산업의 부진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세계 증시에서 바닥권인 배당을 대폭 늘려야 한국 증시의 대세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게 외국계 투자자들의 시각이다.

앞서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사상 첫 60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이 5000선을 처음 밟은 것은 2000년 3월로 1000포인트 오르는 데 17년이 걸렸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아마존, 알파벳(구글), 페이스북 등 인터넷주와 바이오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나스닥 지수를 밀어올렸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나스닥 지수는 아직 최고치를 경신한 게 아니라고 진단했다. 2000년 3월 5000선이었던 지수를 올해 3월 소비자물가를 고려해 환산하면 7200 정도가 된다. 나스닥 지수는 여전히 최고치에서 17%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또 현재 나스닥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7.5배로 2004년 이후 가장 높지만 2000년 3월의 72.7배와 견주면 훨씬 낮다. 다만 인터넷 등 주도주들의 주가가 꺾이면 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봤다.

한광덕 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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