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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문재인 주가’ 호된 신고식…외국 기관들, 지배구조 개선에 관심

등록 2017-05-10 17:09수정 2017-05-10 21:45

코스피 개장 직후 2323까지 치솟다
차익 실현 매물에 1% 하락 마감
템플턴 “재벌 개혁땐 주가 재평가”
골드만삭스 “스튜어드십코드 기대”
코스피가 22.64 내린 2270.12로 장을 마감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2.64 내린 2270.12로 장을 마감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첫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 기관들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10일 코스피는 개장하자마자 2300선을 뚫고 2323.22까지 치솟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져, 전 거래일보다 22.64(0.99%) 내린 2270.12로 장을 마쳤다. 이날도 외국인은 순매수(1093억원)를 이어갔지만 규모는 다소 줄었다. 하락장에서도 남북 교류협력 사업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신원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남북경협 관련주들이 평균 2% 넘게 급등했다.

신흥국 투자의 대가인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이머징마켓 그룹 회장은 이날 ‘변화를 위한 한국의 대통령 선거’라는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의 재벌 개혁이 이뤄진다면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문 대통령은 강력한 가족 중심인 한국 재벌의 성장을 촉진했던 지도자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미국의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과의 경제관계를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라면서 개성공단의 재가동 여부에도 주목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이날 ‘한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정책 시사점’ 보고서에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주주권 행사 모범기준) 도입으로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 한걸음 전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제도 개선을 공약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들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를 고객에게 투명하게 보고하도록 한 지침이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이번 대선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예상 외로 높은 지지율을 얻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이 일부 영역에 제한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새 대통령 취임으로 한국이 구조적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논평했다. 무디스는 한국 정부의 재정 여력이 충분하지만 기업 구조조정과 필요한 재정 조처들에 의해 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광덕 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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