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률도 홍콩, 필리핀에 이어 아시아 3위
올해 들어 외국인의 한국 증시 순매수 규모는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세번째로 많았으며 코스피 지수 상승률도 아시아에서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의 ‘아시아 증시 외국인 동향’을 보면, 4월말 기준 외국인의 한국 증시(코스닥 시장 포함) 순매수 금액은 55억9400만달러로 인도(71억1400만달러), 대만(66억9800만달러)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이 한국의 뒤를 이었다. 외국인의 아시아 주요국 순매수금액은 214억5400만달러에 이른다.
24일 기준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14.4%로 홍콩(16.7%), 필리핀(14.6%)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싱가포르(12.2%), 베트남(11.7%), 대만(8.6%)이 뒤를 이었다.
거래소는 외국인이 아시아 증시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1년 이후 아시아 증시(중국·일본 제외)는 한두해를 제외하면 외국인 순매수 때 증시가 상승하고 순매도 때 하락하는 형태를 보였다. 올해도 지난 4개월 동안 대규모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한국, 인도, 대만, 인도네시아 증시의 경우 7~14% 큰폭 상승한 반면, 외국인 자금 유입규모가 미미했던 태국은 1.5% 상승에 그치고 있다. 중국(-1.3%)만 유일하게 하락했고 일본(3.3%)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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