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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은행 가계대출 ‘IMF’ 이후 급증

등록 2005-11-15 18:43수정 2005-11-15 18:43

작년자산비중 32.7%로 3배 ↑ 기업대출 꺼리고 안정이윤 선호
올해 은행들의 총자산 가운데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8년 외환위기 때에 견줘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1998년 말 일반은행의 총자산 가운데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1.2%에 불과했으나 2000년 말에 17.7%로 증가한 데 이어 2003년에는 31.2%, 지난해 말에는 32.7%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대출의 비중은 98년 말 22.1%였던 것이, 지난해 말에는 25.2%로 3.1%포인트 올라가는데 그쳤다.

특히 올해 1~10월 사이에도 일반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25조원인데 비해 기업대출 증가액은 약 15조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1년 가계대출의 비중(24%)이 기업대출 비중(23.6%)을 앞지르기 시작한 뒤 지난해 7.5%포인트까지 벌어진 격차가 올해엔 더 커지는 셈이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위험도가 높은 중소기업 대출보다 주택담보대출 등 안정성이 높은 가계대출에 의존해왔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수치”라며 “외환위기 이후 움츠러든 금융기능을 회복할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은행의 총자산 가운데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적으로 증가한 것은 은행들이 갖고 있던 유가증권이나 고정자산 등의 비중이 줄었기 때문이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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