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1.5% 인하…동부화재도 1.0% 앞서 인하
삼성화재 “지난해 12월 내렸지만 추가인하 검토”
게티이미지뱅크
자동차보험업계 ‘빅3’ 회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내리기로 했거나 인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다음달 21일부터 개인용과 업무용 차량의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1.5%씩 인하한다고 21일 밝혔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3위인 현대해상 쪽은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고 있어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7일 시장 점유율 2위인 동부화재도 다음달 16일부터 자가용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평균 1.0%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용도별로 개인용 차량은 0.8%, 업무용은 1.3% 내린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 쪽은 “지난해 12월에 우리만 자동차보험료를 내려서 1년이 채 안 된 시점이긴 하지만, 또 한번 보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이르는 ‘손해율’이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선 통상 적정 손해율을 78% 안팎으로 본다. 하지만 동부화재는 올해 5월 누계 기준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7.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포인트 개선됐다. 또 현대해상도 손해율이 77.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포인트 개선됐다. 삼성화재도 손해율이 75.9%로 인하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외제차 수리 때 렌트를 동일차종으로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등 손해율을 높이는 제도적 맹점이 지난해 해소됐고, 올해 1~5월엔 특별한 자연재해도 없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다만 최근 청주 홍수로 침수피해 등이 있어 여름철 손해율은 다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