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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금·엔화 등 안전자산 강세 주춤…미국 주가도 반등

등록 2017-08-13 17:09수정 2017-08-13 20:40

북·미 갈등, 국제금융시장 영향 점검
역외 선물환 시장에서 원화 가치 반등
신용위험 지표 한국CDS 금리 올랐지만
과거 위기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아
금융시장 안정은 ‘원-달러 환율’에 달려
지난 11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6천억원 가까운 매도폭탄으로 1.69%(39.76%) 급락한 2319.71로 마감했다.                                                           사진 한국거래소 제공
지난 11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6천억원 가까운 매도폭탄으로 1.69%(39.76%) 급락한 2319.71로 마감했다. 사진 한국거래소 제공
미국과 북한 간 군사적 긴장 고조로 인해, 국제금융시장에서 일본의 엔화와 금 등 안전자산의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 11일(현지 시각)을 고비로 안전자산 가격의 오름폭이 줄어든데다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도 미약하지만 반등의 기미를 보여, 이번 긴장 국면이 정점을 통과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09.13원을 기록하며 나흘째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불투명해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엔화는 스위스 프랑화와 함께 위험을 기피하는 자금의 피난처 구실을 하고 있다. 국제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사흘 연속 오르며 트로이온스당 1300달러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엔화와 금 가격의 상승률은 8일 이후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미국 증시는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0.07%)의 상승률은 미미했지만 기술주(IT)중심의 나스닥 지수(0.64%)는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한국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반등했다.

코스피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3.3%(79.04) 급락해 232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은 사흘새 1조683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새 18.4원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코스피 하락은 원화 가치가 약세로 기울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차익실현 욕구가 커져있던 차에 북한 리스크로 환율이 상승하자 외국인들이 환차손을 줄이려 매도 규모를 급히 늘렸다는 것이다. 특히 유로화의 강세로 단기 매매 성향이 강한 유럽계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은 1.5원에 그쳐 급등세는 일단 진정되는 모습이다. 뉴욕 선물환 시장(NDF)에서 원화(1개월물)는 달러당 1142.7원으로 강세로 반전돼 주목된다. 박석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경우 국내 증시도 급격한 약세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한국 국채 가격도 10일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래프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국채(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가산금리는 69bp(1bp=0.01%)까지 상승했다. 지난해말(44)에 견줘 25bp나 올랐다. 시디에스는 부도위험에 대한 보험료 성격으로, 가산금리 상승은 그만큼 한국의 신용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뜻한다. 하지만 금리의 절대 수준은 과거와 견줘 낮은 편이다. 한국의 시디에스 금리는 지난해 일시적으로 80bp를 웃돌았고 유럽 재정위기가 한창이던 2012년에는 100bp를 훌쩍 뛰어넘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디에스 금리는 바닥에서 조금 올라온 수준으로, 세계 투자자들이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심각한 위기 차원으로 보지 않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진단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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