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스타 매각가 9550억→8천억으로 인하 요구
3분기 실적 악화 땐 800억 추가인하 요구
채권단 “수용 어려워 협상결렬” 선언
경영진엔 유동성 해결·중국사업 정상화 요구
3분기 실적 악화 땐 800억 추가인하 요구
채권단 “수용 어려워 협상결렬” 선언
경영진엔 유동성 해결·중국사업 정상화 요구
금호타이어 매각협상이 무산되는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다.
5일 케이디비(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채권단)는 실무책임자 회의를 열어 “우선협상 대상자인 더블스타가 추가 가격조정 등 채권단이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협상이 결렬됐으며, 채권단은 주식매매계약(SPA) 해제 합의서를 더블스타에 송부하는 안건을 결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계 더블스타가 2분기 경영실적 악화를 이유로 9550억원이던 인수대금을 1550억원 인하할 것을 요구한 데 이어 3분기에 추가로 실적이 악화할 경우 800억원을 더 깎아주거나 매매계약을 해제할 권리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더블스타가 채권단이 8일께 보낼 주식매매계약 해제 합의서에 서명하거나 협상 만료기한인 23일까지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매각은 무산된다.
채권단은 또 매각이 무산되면 회사의 경영위기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경영을 맡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경영진에 12일까지 유동성 문제 해결, 중국사업 정상화 등 실효성 있는 자구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미흡할 경우 곧바로 해임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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