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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KB금융 노협 “윤종규 회장 연임 설문에 조작개입 의혹”…회사 전면부인

등록 2017-09-12 21:30수정 2017-09-13 00:21

12일 오전 기자간담회 “검찰고발 검토”
KB금융지주 “개입 안해”…공동조사 요구뜻
노협 “1만1천건 중 4269건 중복응답 의심”
17개 IP서 10~551회 중복응답…찬성몰표
확대지배구조위, 14일 회장후보 3명 압축
케이비(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가 12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윤종규 지주회장 연임 찬반 설문조사에 회사 쪽이 조작 개입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케이비금융지주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케이비(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가 12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윤종규 지주회장 연임 찬반 설문조사에 회사 쪽이 조작 개입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케이비금융지주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케이비(KB)금융지주 회장 선임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케이비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케이비 노협)가 윤종규 현 회장의 연임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를 시행한 뒤 회사의 조작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금융지주 쪽은 “개입한 사실이 없다”면서 공동조사를 노조에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이비금융그룹 7개 계열사 노조 협의체인 케이비 노협은 12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5~6일 윤 회장 연임 찬반과 선임절차 공정성을 묻는 2가지 문항을 담은 설문조사 링크를 1만6천여명의 조합원 휴대전화로 발송했는데, 1만1천여건의 응답 중 4282건이 중복 응답으로 파악됐다”면서 “17개 아이피에서 아이피당 10~551회씩 중복 응답이 이뤄졌고 윤 회장 찬성 몰표에 가까워 조직적 조작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노협 쪽은 애초 설문조사를 외부업체에 의뢰해 중복 응답이 되지 않도록 설계했는데, 인터넷 쿠키를 삭제하면 중복 응답이 가능한 허점이 있는 게 뒤늦게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또 중복 응답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설문조사 둘째 날 오후 특정 2시간 동안 3500여건의 연임 찬성 몰표가 소수 아이피에서 중복으로 쏟아진 점도 파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노협은 “중복응답이 의심되는 4269건은 99.6%가 윤 회장 연임을 찬성했으며, 나머지 정상응답 추정 6807건은 81.4%가 연임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노협은 설문결과 조작 의혹과 관련해 형법상 업무방해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상 부당노동행위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케이비금융지주는 윤 회장의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 1일 확대 지배구조위원회를 열어 23명의 회장 후보를 보고받은 데 이어, 지난 8일 2차 회의에서 이를 7명으로 압축했다. 오는 14일 회의를 속개해 최종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고 이달 안에 최종 선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하지만 노협은 경영진 내분과 관치금융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케이비 사태 이후 지난 2014년 진행됐던 회장 선임절차에 견줘 노조 등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이 없고 후보 압축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등 투명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현재의 깜깜이 절차는 윤 회장 연임을 위한 요식행위에 가깝다”며 반발했다.

한편 케이비금융지주 쪽은 개입을 전면 부인하고, “노조와 공동조사 결과 의혹과 관련된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확대지배구조위원회 쪽은 이날 참고자료를 내어 “윤 회장은 지난 3년간의 경영성과에 대한 평가를 별도로 받게 되어 한층 더 엄격한 절차를 거치게 된다”면서 “케이비 사태 이후 진통 끝에 마련된 이번 절차에 공정성과 투명성이 우선으로 고려됐다”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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