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FIU원장 사퇴배경 관심
서류심사 발표 하루전
갑자기 추가공모 논란 속
금융권서 새 유력후보설 파다
“PK출신 관료 포함” 관측도
서류심사 발표 하루전
갑자기 추가공모 논란 속
금융권서 새 유력후보설 파다
“PK출신 관료 포함” 관측도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이 27일 중도 사퇴했다. 이사장 후보 추가 공모가 마감된 다음날, 전 원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김 전 원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더 적합한 분들이 다수 지원한 것 같아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사장직 공모 지원자는 13명으로 줄었다. 신원 공개에 동의한 지원자는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과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류근성 전 애플투자증권 대표, 신용순 전 크레디트스위스은행 감사, 이동기 현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 유흥열 전 노조위원장 등 6명이다. 금융권 안팎에선 신원 공개에 동의하지 않은 7명 가운데 유력 후보가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 몸담았던 김성진 전 조달청장 등이 추가 공모를 통해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외부인사들 가운데 여당 쪽이 밀고 있는 이가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거래소 본사가 옮겨간 부산 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관료 출신 인사가 유력 후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가 지난 12일 이사장 선출 절차를 돌연 한달간 연기하며 공모 지원자를 추가로 받기로 하면서 낙하산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추천위 쪽은 지원자 현황 미공개 등 ‘깜깜이’ 선출 절차에 대한 문제제기를 수용한 결과라고 했지만, 공모에 미처 응하지 못한 특정 인사를 배려한 의도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차기 이사장은 다음달 말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출된다. 추천위가 서류심사에서 후보군을 압축한 뒤 다음달 24일 면접을 거쳐 후보자를 추천한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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