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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2000 돌파 10년만에…코스피 날다

등록 2017-10-30 18:53수정 2017-10-30 21:03

기술주 랠리에 ‘2500시대’ 활짝
반도체 중심 IT주 올 51% 급등
“연내 2600선” 장미빛 전망 나와
미국도 아마존·구글 등 ‘깜짝 실적’
‘거품론’ 누르고 기술주 상승 행진
코스피 종가지수가 처음으로 2500선을 넘은 30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외환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30포인트 오른 2501.93으로 장을 마감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코스피 종가지수가 처음으로 2500선을 넘은 30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외환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30포인트 오른 2501.93으로 장을 마감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미국에서 불어온 기술주 랠리에 화답하며 코스피도 2500 돌파에 성공했다.

30일 코스피는 5.3(0.21%) 오른 2501.93으로 장을 마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2007년 7월25일 2000선을 처음 밟은 이후 코스피가 이날 2500에 오르기까지는 10년 3개월이 걸렸다.

올해 코스피의 신기록 행진은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반도체주가 이끌었다. 코스피가 연초 대비 23.48% 오른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은 같은 기간 2배가 넘는 51.48%나 올랐다. 하반기부터 힘을 낸 의약업종 상승률도 50.24%에 달했다. 반면 종이·목재(-15.03%)와 전기가스 업종(-10.47%)은 10% 넘게 떨어지는 등 주가 양극화가 심해졌다.

미국도 기술주가 장기 랠리를 이끌고 있다. 올해 들어 에스앤피(S&P)500 지수가 15.3% 상승한 가운데 기술업종은 2배가 넘는 34.6% 올랐다. 헬스케어 업종(19%)이 그 뒤를 이은 것도 닮았다.

※ 그래프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27일(현지시각) 아마존, 구글 등 대형 기술주들의 깜짝 실적 발표로 19개월 만에 가장 큰 폭(144.49)으로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하루에만 아이비엠(IBM)만한 기업이 하나 더 생겨났다는 비유도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27일에 늘어난 시가총액 1500억달러는 아이비엠 시총(1432억달러)보다 더 큰 규모”라고 보도했다. 그 핵심은 주가가 하룻새 13.22% 폭등한 아마존이었다. 온라인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아마존에 대해 사상 첫 시총 1조달러를 향한 조건이 갖춰지고 있다고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평가했다. 현재 아마존의 시총은 5289억달러다.

미국 증시도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페이스북 등 5대 대형 기술주의 상승폭을 제외하면 에스앤피500 지수는 20.67 상승에서 거의 0으로 돌아온다.

한국에 이어 미국의 경제성장률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성장률은 예상치(2.7%)를 웃돈 3.0%(연율)로 나왔다. 2분기(3.1%)를 포함해 두 분기 연속 성장률이 3%를 넘어선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올해 안에 2600선을 두드릴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코스피 3000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는 대망론도 나온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사의 내년 순이익 증가율을 보수적으로 11%만 잡아도 3000선 도달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술주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신뢰감으로 월가에서도 그동안 제기돼온 증시 거품론이 다소 수그러드는 조짐이다. 미국 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9년째 상승해 역대 2번째로 긴 강세장이 진행 중이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 28일 “현재 위험자산 랠리는 유동성 환경이 변화하면서 반전될 수 있다”며 과열을 경계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리처드 세일러 미국 시카고대 교수도 “우리는 생애 가장 위험한 순간에 살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낮잠을 자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보유자산 축소 등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회수 움직임에도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급격한 긴축 전환이 아닌 속도 조절을 통한 통화정책의 정상화 차원이며 금리 인상도 그만큼 경기 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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