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금융·증권

2018년 주식시장 ‘상고 하저’ 전망

등록 2017-12-28 18:36수정 2017-12-29 15:10

코스피 2467.49 마감…21.8%↑
박스권 뚫고 상승 8년만에 최고
의약 63%·전기전자 45% 급등
외국인 상승 주도…연말엔 매도
내년 세계 유동성 축소 등 변수
코스피가 8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올 한해를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8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올 한해를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올해 국내 증시가 경기회복과 기업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8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 기조 전환으로 투자환경이 올해만큼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8일 코스피는 30.82(1.26%) 오른 2467.49로 장을 마치며 대미를 장식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 21.8%는 2009년(49.7%) 이후 가장 높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 상승률이 62.9%로 가장 높았고 전기전자(45.4%)가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 지수도 798.42로 마감해 연말 기준으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의 올 상승률은 26.4%로 형님 격인 코스피를 능가했다.

※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6조327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연말에 매도 공세가 강해진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외국인들은 이달에만 1조7503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그 배경으로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꼽는다. 달러로 환산한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30%를 훌쩍 넘는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는 경상수지 흑자 확대 등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이 반영된 것이어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증시와 달리 코스피가 대만 증시와 더불어 11월 이후 약세를 보인 것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업종의 내년 실적 둔화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려면 반도체를 제외한 산업의 실적 증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증시는 이미 주가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부담을 안고 출발한다. 한국 증시에 호의적인 노무라증권은 코스피가 내년에 세계 경기회복과 한-중 관계 개선 등의 효과로 3000선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의 확산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다만 원화 강세와 반도체부문 실적 부진 가능성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봤다.

※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내년 증시는 ‘상고하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만큼 긴축 기조로 전환에 따른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자산 축소와 함께 유럽 중앙은행도 10월부터 자산매입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면 유럽도 금리인상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내년 세계경제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결렬 가능성과 함께 달러 유동성 부족을 꼽았다. 달러화 조달이 어렵게 되면 외채비중이 높은 신흥국의 부담이 가중될 위험이 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은 중국의 과다한 부채에 따른 신용위험과 경기 둔화를 우려했다.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미국 증시의 향방도 주목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는 현재 미국 증시가 과열돼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감세 효과에 대한 논란은 가열되고 있다. 기업의 이익, 가계의 가처분소득에 미치는 편익과 재정 악화, 불평등 심화를 부르는 비용 중 어느 부분이 더 도드라질 것인지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