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출범 다섯달여인 165일 만에 계좌개설 고객 수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 경제활동인구 다섯 중 하나, 전체 인구 열명 중 한명이 카뱅 이용자란 얘기다.
8일 한국카카오은행은 전날 오후 3시 기준으로 계좌개설 고객 수가 500만명을 돌파하고 예·적금(수신) 규모는 5조1900억원, 대출잔액(여신) 규모는 4조7600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카뱅 가입 기록을 살펴보면 출범 이후 165일간 2.84초에 한명, 1시간당 1267명, 하루 평균 3만425명이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계좌개설 고객이 몰린 날은 출범 이튿날인 7월28일로 하루에만 33만5498명이 카뱅 이용자 대열에 들어섰다.
카뱅 이용자를 연령대별 비중으로 살펴보면 30대(34.9%), 20대(28.9%), 40대(24.0%) 순이었다. 50대 이상도 11.9%로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로 인기를 끈 체크카드는 전체 계좌개설 고객 중 74.6%에 해당하는 373만명이 신청했다. 2016년 금융권 전체의 체크카드 누적 순증 규모가 470만장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바람몰이를 한 셈이다.
국외송금 서비스도 그동안 7만6500여건이 이용됐다. 출범 100일 당시 누적 이용건수가 3만4000여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후 두달여 만에 갑절 넘게 불어난 셈이다. 카뱅 쪽은 “우리가 국외송금 서비스 비용부담을 낮추면서 송금액을 더 작은 액수로, 더 자주 하는 방식으로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2018년에도 기존 은행에서 경험하지 못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금융권 전반에 진정한 ‘카뱅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뱅은 올해 1분기 안에 완전 비대면 방식의 ‘전월세 보증금대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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