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회적 이슈’ 평가서 낮은 점수 받아
삼성전자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세계 최대 지수 산출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사회책임경영 투자지수’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자산운용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엠에스시아이는 대주주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돼 ‘사회적 이슈’ 평가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삼성전자를 ‘MSCI코리아ESG리더스지수’에 편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SG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뜻하는 용어다. 리더스 지수는 엠에스시아이 한국 지수에 포함된 100개 종목 중 지배구조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약 50개 종목을 편입한다. 삼성전자는 100개 종목이 모두 포함된 ESG유니버셜지수에서도 대주주의 부도덕성과 백혈병 등 사업장의 안전성 문제 등을 이유로 국내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보다 점차 투자 비중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엠에스시아이ESG리더스 지수는 2014년 11월에 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2월부터 공식 발표를 해왔다. 연간 4차례 구성종목을 변경하는데, 지배구조를 중요시하는 글로벌 투자자와 사회책임투자펀드들의 투자 잣대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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