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12일 장중 한때 880선을 돌파하는 등 급등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57분 현재 코스닥150선물 3월물 가격이 전날보다 6.08% 오르고 코스닥150지수가 5.74% 급등하면서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호가 효력정지)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코스닥 시장 업무 규정에 따르면, 사이드카는 코스닥 150선물지수의 거래종목 중 전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6% 이상 상승(혹은 하락)하거나, 해당 선물거래대상 지수의 수치가 3% 이상 상승(혹은 하락)하는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발동 즉시 5분간 코스닥시장의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것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고, 지수 급등에 따른 매수 효력 정지는 2009년 이후 9년 만의 일이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오후 2시를 넘기면서 전날보다 4% 오른 886.65까지 치솟기도 했다. 앞서 전날인 지난 11일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등으로 시장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있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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