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개장 이전 1시간 동안 호가를 받아 주식을 매매하는 시간이 올해 하반기 중 30분 이상 줄어든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운영방향을 발표하며 ‘시가 단일가 매매’ 개편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거래소는 현재 오전 9시에 정규 시장을 열기 전 1시간 동안 호가를 받아 단일가로 매매를 체결하는 ‘시가 단일가 매매’ 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오전 8시30분∼9시, 오전 8시50분∼9시 등 30분 이하로 줄인다는 것이다.
또 오전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1시간 동안 운영되는 장 개시 전 ‘시간 외 종가 매매’도 30분 줄여, 시가 단일가 매매 시간과 겹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 주식시장 ‘시가 단일가 매매’ 개편 추진안. 자료: 한국거래소
거래소는 시가 단일가 매매 1시간 동안 앞뒤 5분에만 호가 접수가 집중돼, 그 사이의 예상체결가와 당일 호가 사이의 가격 괴리가 크다고 문제를 진단했다. 시가 단일가 매매 시간이 시간 외 종가 매매 시간과 중첩돼 시세 관여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가 단일가 매매 시간이 독일이나 영국은 10분이고 홍콩·싱가포르·대만 등은 30분이다. 거래소는 업계 의견을 반영해 최종안을 확정한 뒤 테스트를 거쳐 올해 3분기 중 개편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연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은 “신흥국 주도로 세계 경제가 개선되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장기간 유동성 확장으로 경기과열에 따른 긴축적 통화정책을 시행하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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