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 후 서로 손을 잡고 위로 들어 보이고 있다. 판문점/한국공동사진기자단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는 등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에선 ‘경협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30일 경협주로 분류되는 현대건설·부산산업·대아티아이 등은 가격제한폭인 30%까지 올랐고, 서암기계공업(29.99%)·현대로템(29.93%)·우리기술(29.90%)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포스코(6.27%)와 한국전력(3.02%)도 크게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비금속광물(11.8%), 건설업(10.19%), 철강·금속(6.13%), 기계(2.69%) 순으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필요한 업종 위주로 상승폭이 컸다. 외국인이 2426억원을 사들이며 장을 이끌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86억원·111억원 상당을 팔았다.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서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 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고 남북 경협 방향을 명시한 바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고, 석달 만에 25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9 오른 2502.29로 출발해 2515.38로 마감했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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