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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중국 회사채 디폴트에 국내 펀드 투자자들도 전전긍긍

등록 2018-06-03 15:44수정 2018-06-03 21:29

중국 에너지기업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에너지화공집단)의 자회사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면서, 국내 펀드 투자자들에게까지 피해가 번지고 있다. 국내에서 발행된 1천억원대 규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때문인데, 이와 관련해 발행주관사·신용평가사·증권사 등이 서로의 책임을 따지고 있다. 이들은 4일 중국 본사를 방문해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듣기로 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각) 에너지화공집단은 자회사 CERCG오버시즈캐피털이 발행하고, 지급보증한 3억5천만달러 규모 달러표시 채권 원리금을 갚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에너지화공집단의 또 다른 자회사가 발행한 1억5천만달러 규모 달러채를 사들인 뒤,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발행해 국내 기관에 1650억원어치를 판매해 국내에서도 부실 우려가 커졌다. ‘동반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화공집단이 보증한 국내 어음은 오는 11월8일이 만기일이다.

나이스신용평가와 서울신용평가는 이 어음에 대한 신용등급을 매겼다.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현대차투자증권(500억원), BNK투자증권(200억원), KB증권(200억원), 유안타증권(150억원), 신영증권(100억원) 등 증권사 5곳에 어음을 판매했다.

이번 사태가 불거진 뒤 신용평가사는 기업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해 해당 어음에 대한 신용등급을 잘못 매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발행 당시 어음에 A2 등급을 부여했다가 20일 만에 C 등급으로 재평가한 바 있다. 발행 주관사도 다른 증권사들에 어음 불완전판매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나이스신용평가, 현대차투자증권 등은 4일 중국 본사에 방문해 원리금 회수 요구와 함께 상황 판단을 할 예정이다. 제대로 해결점이 도출되지 못하면, 채권단과 신용평가사·발행주관사 사이에 소송이 벌어질 수도 있다.

ABCP를 펀드에 편입한 케이티비(KTB)자산운용, 골든브릿지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는 모두 260억원에 어음을 사들인 뒤, 공모펀드로 판매하기도 했다. ‘KTB 전단채’ 펀드 수익률은 지난달 30일 하루 만에 3.88% 급락했다.

금융당국은 채권단과 증권사들의 방문 결과를 들어본 뒤, 어음 발행 주관사의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을 경우 검사한다는 방침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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