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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빚 내서 ‘경협주’에 몰리는 개미투자자들…“기업실적 유의”

등록 2018-06-07 14:43수정 2018-06-07 14:51

한국거래소, 경협주 분석 발표
투자자 10명중 9명은 개인 투자자
투자액 9.5%는 빚을 낸 돈…시장 평균보다 높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6일 판문점 북측 판문각 회담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6일 판문점 북측 판문각 회담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청와대 제공
경협주 투자자금의 10%는 빚을 낸 투자금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 관계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경협주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기업실적 등을 고려해 투자자들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7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남북경협 테마주(경협주) 63종목을 뽑아 각종 지표를 분석한 결과, 경협주 신용융자 비중은 9.5%로 시장전체(6.05%) 대비 3.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 경협주 주가 동향. 자료: 한국거래소
남북 경협주 주가 동향. 자료: 한국거래소
빚을 내 투자하는 배경엔 경협주가 시장 전체의 2배를 웃도는 지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6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사실이 발표된 뒤 서서히 오르던 경협주는 4·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폭등하는 추세다. 지난 1월2일 기준 시장전체 지수를 100으로 봤을 때 5월15일 전체 지수는 101로 소폭 올랐지만, 경협주는 207로 2배 이상 벌어졌다.

그러나 경협주로 각광 받고 있는 종목은 대부분 중소형주 중심인 데다, 실적이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경협주 1곳당 평균 시가총액은 2703억원으로 시장전체 평균 8934억원과 비교하면 30.3% 수준이다. 2017년 결산 기준 경협주 평균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시장 전체의 14.4% 수준이고, 당기순이익은 138억원 적자를 냈다.

경협주를 끌어올리는 주체는 개미들이다. 경협주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89%로 시장 전체(78.8%)보다 10.2%포인트 높다. 5월에는 90.9%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는 10.4%로, 시장 전체(20.1%)보다 낮다.

거래소는 “경협주는 남북관계 또는 북미관계의 진전 상황, 남북경협의 범위 및 진행과정 등을 고려하여 해당 기업들이 실질적인 남북경협 수혜주인지 여부에 대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테마주의 특성상 과도한 주가상승과 급락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우므로 막연한 기대심리에 편승하기보다는 향후 기업실적이 뒷받침될 수 있는지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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