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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외국인노동자 ‘고향 송금액’ 크게 늘었다

등록 2018-06-10 15:55수정 2018-06-10 20:13

이전소득수지 사상 최대 적자
한은 “1~4월 38억달러…기존 최고치의 두배”
외국인노동자 본국 송금 증가에 환율 효과도
올해 1~4월 이전소득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외국인노동자의 본국 송금액 규모가 급증한 게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올 1~4월 이전소득수지는 38억1100만달러(약 4조원)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13억4600만달러)보다 세배 가까이 늘어났다. 기존 최고치인 2010년 1~4월(-19억7300만달러)보다 두배 가량 많다. 거주자와 비거주자 사이에 무상으로 주고받는 거래의 수지를 뜻하는 이전소득수지는 교포가 본국 친지에 보내는 개인송금과 정부 원조, 자선단체의 기부금·구호물자, 국제기구 출연금 등을 포괄한다.

정부 부문 등을 제외한 기타부문이전소득수지 적자 규모는 2016년 -10억8200만 달러, 2017년 -19억6900만 달러에서 올해 -33억8100만달러로 급등했다. 그 가운데서도 외국인노동자 등 개인이 외국에 송금한 개인이전소득지급이 2016년 14억7900만달러, 2017년 34억4100만달러에서 올해 49억700만달러로 크게 뛰었다.

한국은행 국제수지팀 이정용 과장은 “외국인노동자 숫자 자체가 늘어나는 추세인 데다, 급여 상승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들의 건당 송금액도 늘어 전체 송금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3년 외국인노동자(등록 기준·5월 조사)의 65.7%가 월급여 100만~200만원이었고, 200만~300만원은 21.6%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7년(상주인구 기준)에는 200만~300만원이 절반(46.9%) 가량이고, 100만원~200만원은 38.7%로 줄었다. 외국인노동자의 임금 수준이 몇 년 새 크게 높아지면서, 본국 송금액 또한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수년간 11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올해 1~4월 1071.63원으로 낮아진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원화가 강세(환율 하락)를 띄면 같은 양의 한국 돈을 송금해도 받는 쪽의 현지 화폐 규모는 늘어나고, 달러 기준 송금 통계액도 증가한다. 또 그런 이유로 송금 수요도 늘어난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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