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금융감독원은 14일 오전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 등에 대한 엄정 대처에 나서기로 했다. <한겨레> 자료 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두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14일 오전 금융감독원은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 등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감원은 국내 금융시장은 한반도 긴장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이 확대(최대 0.25%포인트→0.50%포인트)됐고, 아르헨티나 등 경제 펀더멘탈이 취약한 신흥국에서는 그 동안 누적된 미 통화정책 정상화의 파급 효과가 표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 부원장은 “가계부채, 외국인 자금유출입 및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등 주요 위험부문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경각심을 높여 대응하는 한편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등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오후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8개 은행(국내은행 5곳, 외국은행지점 3곳) 부행장급과의 외화유동성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외화유동성 및 차입여건 영향을 점검하고 은행들에 대해 엄격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및 비상자금 조달계획 재점검 등을 통해 외환건전성 관리를 계속 강화하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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