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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저축은행도 상반기 ‘이자 장사’ 짭짤…올해 역대 최대 이자수익 전망

등록 2018-09-05 12:00수정 2018-09-05 22:35

금감원 ‘2018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국내 저축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2조원이 넘는 이자수익을 챙겼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저축은행은 역대 최대 이자수익을 거둘 전망이지만, 중·저신용자들에 대한 상환능력도 제대로 따지지 않고 ‘고금리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보면,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이자수익은 2조4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7796억원) 대비 14.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6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33억원) 대비 13.8% 증가했다. 은행이 대출해준 돈을 못 받을 경우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돼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174억원 늘면서 저축은행 입장에서 비용이 증가했으나, 대출 확대로 이자수익(2605억원) 증가폭이 이를 훨씬 웃돌면서 영업이익이 1241억원 늘었다.

저축은행 주요손익 현황. 자료: 금융감독원
저축은행 주요손익 현황. 자료: 금융감독원
지난 6월말 기준 저축은행의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합친 총여신 연체율은 지난해 말(4.6%)과 비교하면 0.1%포인트 내려갔다. 기업대출 연체율(4.4%)은 지난해말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는데, 가계대출 연체율은 4.8%로 지난해말과 견주면 0.4%포인트 올랐다. 가계신용대출(0.7%포인트)과 주택담보대출(0.3%포인트) 모두 연체율이 증가해, 저축은행에서 대출하는 중·저신용자들이 대출금을 갚을 여력이 더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감독당국은 지난 저축은행 사태로 무너진 업계가 흑자를 내면서 경영상황이 양호해지고 있지만,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 등 불안요인으로 저축은행의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저축은행이 차주의 신용등급과 상환능력에 대한 고려없이 무분별하게 고금리 대출을 취급하는 영업행태를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월 금감원은 저축은행이 5~10등급 차주들에게 올해 5월까지 집행한 평균 대출 금리를 들여다봤을 때, 등급이 높은데 금리가 더 높은 경우가 나타날 정도로 저축은행이 일괄적으로 20% 이상의 고금리를 부과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법정 최고금리가 현행 23%에서 올 연말 20%로 떨어지면 약관 개정 뒤 대출을 받은 차주한테도 금리 부담 완화 효과가 있도록 조만간 저축은행 ‘여신거래기본약관’을 개정할 방침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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