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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국내 조선업 좋아보이지만 ‘일시적’

등록 2018-10-18 15:19수정 2018-10-18 15:26

금융위, 조선업 현황 점검회의
LNG선·현대상선 특수 등 수주 기형적
최종구 “부품·기자재 업체 애로사항 점검“
1만3800TEU급 컨테이너선. 현대중공업 제공.
1만3800TEU급 컨테이너선. 현대중공업 제공.
올해 국내 조선업 수주 실적이 엘엔지(LNG)선 다량수주와 현대상선 특수 등으로 예상보다 많지만 ‘일시적 현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18일 최종구 금융위원장 주재로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조선업 현황 점검회의’에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양종서 박사는 “올해 9월까지 수주는 950만CGT(70.5% 증가), 190억달러(39.2% 증가)를 해 개선속도가 세계시장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올해 국내 조선소 수주 결과를 보면, 세계적으로 발주가 증가한 엘엔지선이 많다. 또 산업은행이 대주주인 현대상선이 올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발주하면서 이른바 ‘빅3’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에 3조원어치 일감을 나눠준 것도 올해 수주를 늘렸다. 하지만 양종서 박사는 “엘엔지선 비중만 35%에 이르는 다소 ‘기형적 구조’로, 이런 추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수주량 개선에도 불구하고 양 박사는 2016년 ‘수주절벽’ 영향 등으로 건조량 감소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 지난 9월 기준 누적건조량은 590만CGT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대비할 때 25.9% 감소했다. 그만큼 일감이 없어, 노동자들의 손이 쉬었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국내 조선소들은 2019년에 약 850만CGT 내외, 2020년 이후 장기적으로는 연간 1000만CGT를 건조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빅3’와 에스티엑스(STX)·성동조선해양 등 중형 조선소들이 활황을 맞았던 2010년 전후 건조량에는 크게 못미친다.

최종구 위원장은 “2016년 수주절벽의 영향은 부품·기자재 업체들로 이어져 이들 업체들이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선사와 기자재 업체 간의 상생협력 방안과 기자재 업체의 제작금융·보증 등의 애로사항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 위원장은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당국도 금융이 거저먹는 자의 역할이 아니라 만드는 자인 기업을 지원하는 주체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조선업 업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조선업 업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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