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가 컨설팅을 받으면 은행 자금 대출과 금리우대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15개 시중은행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자영업자 경영 컨설팅 연계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금리우대 등의 유인책을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그간 일부 은행이 자체적으로 지원해 온 프로그램을 체계화한다는 취지다.
컨설팅 대상 범위는 음식·숙박업 등 생계형 업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로, 고용인원 10명 미만의 소상공인이 해당한다. 부동산임대업은 포함되지 않는다. 대상자를 선정할 땐 은행 본점이 재무상황 모니터링 등을 통해 매출액이 감소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이 발생한 자영업자 명단을 영업점에 보내 자영업자의 컨설팅 수락 여부를 확인하는 ‘톱다운’ 방식과, 영업점에서 자영업자의 평판이나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대상자를 발굴해 본점에 추천하는 ‘보텀업’ 방식 둘다 가능하다.
소진공과 서울신용보증은 컨설팅 대상자에게 전문 컨설턴트를 배정하고, 컨설턴트는 사업장을 방문해 2~4일가량 마케팅·경영진단·점포운영 등의 조언을 해준다. 업종별 전문가를 파견해 기술전수를 지원할 수도 있다.
은행 쪽은 자영업자가 적극적으로 컨설팅을 받도록 필요하면 자금 대출과 금리우대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된다. 개별 은행별로 차이가 있지만 금리우대는 0.1~0.2%포인트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컨설팅이 끝나도 은행은 자영업자의 경영개선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엔 추가 자금대출이나 개인사업자대출 119 프로그램 등 선제적 지원으로 사후관리를 하게 된다. 소진공이나 서울신용보증 쪽에서 필요시 자영업자에게 정책자금이나 보증지원도 연계할 수 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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