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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70대 이상 ELS 평균투자금 1억원 넘겨…노후자금 손실 유의

등록 2018-12-17 11:59수정 2018-12-17 21:52

금감원 “ELS 원금손실상품 유념해야”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개인투자자 10명 중 3명이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노후자금을 투자하기에 앞서 원금손실 가능성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고령투자자에게 유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증권사와 은행권에서 판매되는 이엘에스 등 파생결합증권 개인투자자를 전수조사한 결과, 60대 이상의 투자금액이 전체잔액의 41.7%(19조7천억원)를 차지한다고 17일 밝혔다. 60대 이상은 투자자 수로는 전체의 30.2%를 차지했다. 이엘에스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주식 가격에 연동해 제시한 수익률 실현하는 상품으로, 목표와 다르게 기초자산이 움직이면 원금손실을 내는 상품이다.

연령대별로 투자금액을 살펴봤더니, 80대 이상은 1억7230만원, 70대 1억230만원, 60대 7530만원 등 고령일수록 투자금이 많았다.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의 이상헌 팀장은 “특히 70대 이상의 투자금은 근로소득이 아니라 노후자금일 가능성이 상당한데, 평균 1억원 이상을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상품에 투자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유념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파생결합증권 대부분은 은행 창구에서 팔렸다. 은행신탁이 전체투자금액의 75.8%를 차지했고, 은행신탁에서 1인당 평균투자금액은 6400만원으로 증권사(5300만원)보다 1100만원 더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투자자 수는 은행신탁(5만3천명)이 증권사(9천명)보다 6배 가까이 많았다. 금감원은 은행 창구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투자를 권유해 불완전판매 가능성도 꽤 높다고 봤다. 올해 금감원이 시행한 파생결합증권 미스터리쇼핑 결과에서도 은행이 증권에 비해 불완전판매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헌 팀장은 “70대 이상 고령투자자와 투자부적격 투자자에게 적용되는 투자자 숙려제도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개인투자자보호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ELS 등 파생결합증권 투자시 투자자 유의사항 10계명 (자료: 금융감독원)

①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

ELS 등 파생결합증권은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이므로 상품 판매직원이 “사실상 원금보장이 된다”라고 설명하더라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②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라는 사실

ELS 등 파생결합증권은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므로 발행사의 파산으로 채권자에게 지급할 돈이 부족하면 투자원금과 수익을 돌려받지 못하게 됩니다.

③ 손익발생조건과 기초자산에 대한 이해는 필수

ELS 등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의 가격흐름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만큼 손익발생 조건, 기초자산의 가격추이 등을 살펴보고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하여야 합니다.

④기초자산의 수가 많을수록, 제시수익률이 높을수록 더 위험

기초자산의 수가 많을수록 상품의 제시수익률이 높지만 그만큼 수익발생 및 원금상환 조건이 많아져 손실위험이 높아지는 점을 이해하고 투자를 결정하여야 합니다.

⑤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손실규모가 크게 나타나는 특성

파생결합증권은 이익으로 상환될 확률이 높도록 설계되어 있으나,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는 손실규모가 커지는 꼬리위험(Tail Risk)이 있는 상품입니다.

⑥ 중도환매(상환)시 원금손실 위험

파생결합증권 투자기간 중 중도상환을 신청할 경우, 해당시점에 산정되는 중도상환 가격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⑦조기상환은 정해진 조건 충족 시에만 가능

조기상환은 미리 정해진 조건을 충족해야만 가능하므로, 조기상환을 기대하고 단기 필요자금을 투자하기보다 만기를 기준으로 여유자금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⑧기초자산의 가격회복기간 한정

파생결합증권은 만기가 정해진 상품으로 기초자산 가격이 손실발생 조건 수준으로 하락하고 기간 내 기초자산 가격이 회복되지 못할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⑨ 은행 등에서 판매하는 ELT/ELF는 예금이 아님

은행?보험사 등에서 판매하는 ELT(주가연계신탁) 및 ELF(주가연계펀드) 등도 ELS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위험을 가지므로 예금으로 알고 투자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⑩ 여유자금으로 자기책임하에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에 투자할 필요

파생결합증권은 원금손실 위험이 있어 위험성이 높은 투자상품이므로 반드시 상품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본인 책임하에 신중히 투자를 결정해야 합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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