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중순부터 자동차보험료가 3.0~3.5% 인상된다.
18일 보험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내년 1월16일부터 시장점유율 2위 현대해상이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4%, 3위 디비(DB)손해보험이 평균 3.5% 인상한다. 메리츠화재도 같은 날 보험료를 평균 3.3%올린다. 이어 케이비(KB)손해보험이 1월19일부터 평균 3.4% 인상하고, 업계 1위 삼성화재와 5위 한화손해보험은 19~20일 인상률과 시기를 확정한다. 이 두 회사도 3% 안팎으로 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보험료 인상률은 개인·영업·법인 등 차주의 특성에 따라 차등화된다. 정확한 인상률은 책임개시일 5일 전인 다음달 11일 이후 각 손해보험사 누리집에 공시된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 갱신 대상자들 중심으로 이미 안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보사들의 이번 보험료율 인상은 올해 기록적인 폭염 등으로 인한 손해율(경과보험료 대비 발생손해액)과 정비수가 인상 등이 일부 반영된 것이다. 자동차보험의 1∼3분기 누적 손해율은 83.7%로 ‘적정 손해율’로 여겨지는 78∼80% 선을 넘었다.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손보사는 자동차보험에서 210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