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사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신한은행장으로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1일 자회사경영위원회를 열고 진 부사장을 신한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신한지주는 “진 후보자는 해외 법인장 재직 당시 보여준 탁월한 경영 성과와 은행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겸비한 점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룹의 최대 자회사인 신한은행장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 최종 추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한지주는 신한은행을 비롯한 11개 계열사 최고경영자 중 4명 유임, 7명 교체 방침을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사장에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신한생명 사장에 정문국 현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추천됐다. 이창구 신한은행 부행장은 신한비앤피(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허영택 신한은행 부행장은 신한캐피탈 사장, 최병화 신한은행 부행장은 신한아이타스 사장, 이기준 신한은행 부행장은 신한신용정보 사장으로 추천됐다.
업계에서는 평소보다 두달가량 이른 신한지주의 사장단 인사 발표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최근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남산 3억원 뇌물’ 사건과 관련해 위성호 행장과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위증 혐의를 재수사하라고 권고한 게 사실상 경질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시각이 대표적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조용병 지주 회장이 취임한 지 2년이 지나면서 본격적인 색깔을 내고 조직을 쇄신해 성과를 낸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에 전무했던 여성 리더 발탁도 눈에 띄었다. 이날 여성 경영진으로 추천된 왕미화 WM사업부문장 후보자와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보 후보자에 대해서 신한지주는 “담당 업무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