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월 1만원이 넘지 않는 수준의 보험료를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보험’ 시장에 모바일 금융서비스업체 ‘토스’도 뛰어들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일상 속 위험을 위주로 보장하는 실속형 미니보험 상품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토스 쪽은 삼성화재, 에이스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과 제휴를 맺고 미니 암보험, 스키보험 등을 내놓는다고 설명했다.
미니보험 상품은 토스 앱의 ‘미니보험 가입’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위암, 폐암, 간암 등 암발병률이 높은 3대 암을 중심으로 보장하는 미니암보험(교보라이프플래닛) △하루 1500원대 보험료로 상해, 골절, 손해배상 등 스키를 탈 때 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는 스키보험(에이스손해보험) △오프라인 대비 20% 저렴한 가입비로 국외 의료비부터 휴대품 손해, 항공기 지연 및 결항에 따른 추가 비용까지 보장하는 국외여행보험(삼성화재) △이직 혹은 퇴사 준비에 필요한 목돈을 모으기 위한 3% 이율의 퇴직준비 저축보험(교보라이프플래닛) 등 미니보험 상품 4개가 앱에 올라와 있다.
‘커피값보다 싸다’는 인식으로 널리 알려진 미니보험은 중소형 보험사 위주로 고객을 모으기 위한 ‘미끼상품’이었지만, 지난해 삼성생명 등 대형사도 뛰어들면서 점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세태에서 더욱 각광을 받는다는 분석이다. 토스 관계자는 “1~2월 중 반려동물과 관련된 위험을 보장하는 펫보험 및 등산, 골프, 자전거 등 취미생활과 관련된 미니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점차 상품 개발단계에서부터 보험사와 논의해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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