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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190조 퇴직연금…지난해 수익률은 예금 금리만 못한 1.01%

등록 2019-04-07 12:02수정 2019-04-07 20:06

금감원, 2018 퇴직연금 적립 및 운용현황 분석
수익률은 떨어져도 수수료 등 비용은 올라
지난해 190조원 규모로 불어난 퇴직연금의 연 수익률이 1.01%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1.99%)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물가상승률(1.5%)에도 미치지 못해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7일 금융감독원의 ‘2018 퇴직연금 적립 및 운용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90조원으로 전년(168조4천억원) 대비 12.8% 증가했지만 연간 수익률은 1.01%로 전년(1.88%)보다 0.87%포인트 내려갔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1% 초반까지 내려간 이유에 대해 금감원은 지난해 주식시장 급락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퇴직연금 운용방식은 크게 ‘원리금 보장형’과 ‘실적배당형’으로 나뉘는데, 금리 상승 추세에 따라 원리금 보장형 수익률은 실제 소폭 올랐다. 지난해 원리금 보장형 수익률은 1.56%로 전년(1.49%)과 견주면 0.07%포인트 올랐다. 반면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실적배당형’은 -3.82% 수익률을 기록했다. 안정성이 강조되는 퇴직연금의 특성상 전체 적립금 190조원 가운데 원리금 보장형이 171조7천억원(90.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퇴직연금 가입형태로 보면, 확정급여형(DB) 수익률(1.44%)보다 실적배당형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확정기여형(DC)·기업형 아이아르피(IRP)와 개인형 아이아르피는 각각 0.44%, -0.39%로 수익률 하락 폭이 컸다.

수익률은 내려갔는데 각종 수수료로 나가는 비용은 올랐다. 지난해 퇴직연금 총비용부담률은 0.47%로, 전년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총비용부담률은 운용관리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에 펀드 총비용을 더한 뒤, 기말평균적립금을 나눈 값이다. 부담률은 은행(0.47%), 금융투자·생명보험(0.45%), 손해보험(0.4%) 순으로 높았다.

금융당국은 원리금 보장형의 경우 가입자가 운용상품을 특정하지 않아도 미리 운용지시방법을 결정해두면 가장 유리한 상품에 가입하도록 하는 한편, 수수료 비교 등 정보공시를 강화해 퇴직연금사업자 간 공정경쟁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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