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금융·증권

청년 스마트팜 대출·혁신벤처 투자…5대 금융사 ‘특화된 혁신금융’ 나선다

등록 2019-04-30 18:56수정 2019-04-30 19:28

NH, 농산업 스타트업 발굴·육성
우리, 스마트공장 기업 금리우대
KB, 온라인쇼핑몰 입점기업 도와
신한, 창업벤처 직·간접 투자까지
하나, 기업 생애주기별 지원 나서
지난해 한국농수산대 채소학과를 졸업한 서진웅(24)씨는 귀농하고 싶었지만 자금을 구할 길이 막막했다. 부모님도 농사를 짓지 않았고, 농업 경력도 없는 서씨에게 선뜻 대출해줄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마침 출시된 엔에이치(NH)농협은행의 ‘청년농 스마트팜 대출’로 4억원을 금리 1%에 대출받을 수 있었다. 대출금으로 1200평 규모의 하우스를 짓고 설비를 마련한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경남 창원의 ‘마리농장’에서 토마토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서씨는 “20대 초반에 많은 대출을 받는 것에 대해 부모님 반대도 심했지만, 월 매출 2천만원이 나와 대출금도 잘 갚고 있다”며 “이런 상품이 없었다면 일찍 농사를 시작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관행대로라면 담보도 신용도 부족해 대출 받기 어려운 서씨 같은 이들에게 은행권이 ‘혁신금융’이라는 이름으로 3년간 100조원 규모로 대출을 공급한다. 30일 금융위원회와 5대 금융지주(농협·신한·우리·하나·케이비) 등이 참여한 ‘혁신금융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출범식에서 은행권은 3년간 기술금융 90조원, 동산담보대출 6조원, 성장성기반 대출 4조원 등의 목표 초과 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의 후속조처다.

이날 민간위원인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특색 있는 자사 대출 상품과 모험자본 공급계획을 소개했다. 농협금융지주에서는 ‘농산업 혁신금융’을 내세웠다. 기술력과 사업성이 우수하고 영농교육을 이수한 농업인을 위한 ‘스마트팜 종합자금대출’과 청년농업인에 특화된 ‘청년농 스마트팜 대출’이 대표적이다. 농장설계를 위한 사전컨설팅부터 선배 농업인을 이어주는 사후 컨설팅까지 지원한다. 미래농업지원센터 등 농협의 인프라를 이용한 유망 농업 스타트업도 발굴 및 육성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스마트공장과 산업단지 입주 기업 등에 금융지원을 강화한 ‘우리 큐브론-엑스(X)’를 취급하고 있다. 산업단지 입주 기업과 수출입실적, 기술금융 여부 등에 따라 1.5~2%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케이비(KB)국민은행은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한 업체의 자금 흐름을 돕는 ‘케이비(KB) 셀러론’을 출시했는데, 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과 하나금융지주는 혁신기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를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핀테크 기업을 육성하는 신한퓨처스랩을 비롯해 신한비엔피피(BNPP)창업벤처펀드와 글로벌 투자은행(IB)부문 등을 활용해 5년간 2조1천억원 규모로 혁신·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대출뿐만 아니라 직·간접투자에 나서겠다는 의지”라며 “매칭효과 등을 고려하면 최대 6조원의 투자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하나금융티아이(TI)의 선발과 인큐베이팅(창업)→하나벤처스의 벤처투자(성장)→하나금융투자의 펀드조성·기업공개(성숙)→하나은행의 대출지원(안정)으로 이어지는 기업의 전 생애주기 단계별 지원체계 공고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