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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주가 7개월만에 낙폭 최대…미, 대중 관세 올리면 더 하락할 듯

등록 2019-05-09 18:37수정 2019-05-10 10:35

트럼프 강경 발언이 투매 촉발
원화 환율도 급등 1180원 눈앞
미-중 무역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
월가 “1~2개월 더 기싸움” 예상

미-중 마찰 확대 땐 한국도 큰 타격
“글로벌 증시 9% 떨어질 수도” 분석
코스피가 9일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에 급락했다. 코스피는 66(3.04%) 내린 2102.01로, 원-달러 환율은 10.4원 오른 1179.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중구 케이이비(KEB)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연합뉴스
코스피가 9일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에 급락했다. 코스피는 66(3.04%) 내린 2102.01로, 원-달러 환율은 10.4원 오른 1179.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중구 케이이비(KEB)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연합뉴스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국내 증시가 3% 넘게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두 자릿수 급등했다. 무역 분쟁이 확대될 경우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신흥국 증시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코스피는 2100선에 가까스로 턱걸이 했다. 코스피는 이날 3.04% 급락해 지난해 10월 11일(4.44%) 이후 약 7개월 만의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10.4원 급등해 1180원대를 눈앞에 뒀다. 원-달러 환율이 두자릿수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9일(11원)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에서 합의를 깬 중국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발언한 직후 국내 금융시장을 포함해 아시아 시장 전반이 충격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애초 트럼프의 강공을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거래의 기술’ 차원에서 바라봤다. 하지만 미국의 강경한 태도가 지속되면서 실제로 관세가 인상되거나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갖게 됐다. 여기에 중국 상무부가 미국이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할 경우 대응조처에 나서겠다고 경고하면서 무역전쟁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시장의 투매를 부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이번 주안에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기 어렵기 때문에 협상 시한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10일(현지 시각) 협상에서 미국의 대중 관세가 인상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제이피(JP)모건은 “관세율이 인상된다고 해도 협상이 완전히 무산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관측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추가 협상기간에 양쪽이 서로 강경책으로 압박하면서 1~2개월 동안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노무라금융투자는 관세 문제도 함께 연기한 뒤 추후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올리지 않을 확률이 가장 높다고 예상했다. 두 나라 모두 전면적인 무역 분쟁은 원하지 않기 때문에 냉각기를 두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미국의 대중 관세가 인상될 경우 중국이 훨씬 큰 타격을 받아 한국 등 아시아 금융시장의 추가적인 충격이 예상된다. 유비에스(UBS)는 “무역마찰이 확대될 경우 위안-달러 환율은 ‘마의 7위안’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9% 가량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만약 전면적 무역전쟁으로 번질 경우에는 중국의 성장률이 6% 밑으로 떨어져 추가적인 경기부양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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