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으로 희귀금속 관련주 무차별 상승 ‘투기’ 양상
국내업체 반사이익 가늠 안돼…오후 들어 오름폭 꺾여
국내업체 반사이익 가늠 안돼…오후 들어 오름폭 꺾여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카드로 희토류 수출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가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대미 수출을 중단하더라도 국내 업체의 반사이익을 가늠하기 힘든데다, 희토류와 무관한 업체들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하는 등 단기적인 투기 양상을 보이고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
22일 오후 2시1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유니온은 전 거래일보다 450원(7.94%) 오른 6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니온의 종속회사인 유니온머티리얼은 희토류의 대체 소재로 주목받는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하는 업체다. 혜인, 이지(EG) 등 희귀금속 관련주도 2~4%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스테인리스 가공업체 티플랙스와 합금철 관련주인 동일산업과 태경산업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오후 들어 이들 종목의 오름폭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희토류는 반도체 등 첨단 제품의 필수 원료로 세계 생산량의 96%가 중국 국경안에서 이뤄진다. 미국이 수입하는 희토류의 80%도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한대훈 에스케이(SK)증권 연구원은 “희토류 상장지수펀드(ETF, REMX)는 이미 5% 상승했고, 중국의 희토류 관련기업도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20일 장시성에 있는 희토류 산업시설을 참관하자 일부에서는 중국이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에 희토류 수출 중단 가능성을 암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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