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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SM, 영업익 46% 가져가는 이수만 개인회사와 차라리 합병하라”

등록 2019-06-05 20:20수정 2019-06-06 13:56

KB자산운용, 에스엠에 주주서한 보내
“내부 제작 안하고 외주 이해안돼
이수만 개인취향 사업으로 적자확대
사외이사 추천해 경영 견제할 것”
자료: KB자산운용(※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에스엠은 영업이익의 46%를 가져가고 있는 이수만의 개인회사와 차라리 합병하라”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3대 주주인 케이비(KB)자산운용이 5일 주주 서한을 보내, 이수만 회장이 100% 지분을 가진 라이크기획과 합병할 것을 요청하고 새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비운용은 서한에서 현재 에스엠은 영업이익 46% 규모의 인세를 라이크기획에 지급하고 있어 에스엠의 소액주주와 이해가 상충된다면서 “최악의 경우 주주소송을 겪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에스엠 사업보고서를 보면 라이크기획은 에스엠 소속 가수 음반의 자문 및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하며 지난해 145억원 등 매출액의 최대 6%를 인세로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경쟁사들은 내부 프로듀서들로 제작하는데, 왜 에스엠만 이수만 총괄의 외주를 받아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케이비운용은 지적했다. 케이비운용은 라이크기획이 존재하는 한 이해상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이수만 총괄이 에스엠 내부로 들어와 배당과 자본차익을 통해 보상받는 게 올바른 지배구조”라며 이익의 30%를 배당하라고 요청했다. 에스엠은 2000년 상장 이후 지금까지 배당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또 케이비운용은 "에스엠은 레스토랑, 와이너리, 리조트 등 본업과 무관한 사업을 무리하게 지속해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심지어 에스엠을 퇴사한 이수만 총괄의 개인 취향을 반영한 사업이라는 사실은 구태적인 기업문화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케이비운용은 에스엠 이사회의 경영에 대한 내부 통제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다음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 이사회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엠에는 오는 20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에스엠은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 계약은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면서 “주주가치 증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비운용은 지난달에도 에스엠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6.6%에서 7.59%로 늘렸다. 에스엠은 최대주주인 이수만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19.49%를 보유하고 있고 2대 주주는 국민연금(8.18%)이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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