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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최저신용자 위한 17.9% 금리 햇살론 나온다

등록 2019-07-25 14:29수정 2019-07-25 19:32

9월2일 출시, 6등급 이하에 700만원 한도
성실상환하면 매해 금리 인하도
햇살론17 상품을 성실상환할 경우 금리 인하 구조. 자료: 금융위원회
오는 9월2일 6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에게 금리 17.9%로 700만원까지 빌려주는 정책서민금융상품 ‘햇살론17(세븐틴)’이 출시된다. 특히 기존에 20% 넘는 고금리 상품을 이용하던 저신용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 타 이자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는 대부업과 불법사금융 대출로 내몰리는 최저신용자들을 위해 이같은 고금리 상품을 내놓는다고 25일 밝혔다. 기존에도 햇살론과 새희망홀씨 같은 서민금융상품이 있었지만 도입 취지와 달리 6등급 이상의 중저신용자들의 이용 비중(62%)이 높아, 더 어려운 7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이 정책지원 대상에서 소외됐다는 판단에서다.

햇살론세븐틴은 17.9% 단일금리로 대출 한도는 700만원이다. 신용도에 따라 금리나 한도를 다르게 책정하지 않는다. 금리 수준은 저축은행 평균(17.3%)과 대부업 신용대출 평균(21.7%)의 사이 수준이다. 대상자는 기존 서민금융상품처럼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로 같다. 대환(대출 갈아타기)·긴급·일반생활비 자금 등 용도롤 특정하지 않고, 직장이 있는 노동자뿐만 아니라 영세자영업자·프리랜서·농어민 등 직업과 무관하게 소득이 있는 모든 이들을 지원한다.

은행은 대출 심사 때 소득 대비 빚 수준을 보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보게 된다. 다만 금융위 관계자는 “최종 제도권 상품인만큼 소득 대비 부채수준이 과도하게 높거나, 현재 연체중이지 않는 이상 가급적 지원할 수 있도록 심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건강보험 미가입 근로자 등 객관적 서류로 소득증빙이 어려운 이들이나 병원비 등으로 700만원 이상이 필요할 경우,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는 대면상담을 한 뒤 1400만원까지 한도 특례를 부여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수술비로 1천만원이 급하게 필요하지만 은행에서 700만원 대출 승인만 받았을 경우, 센터에 방문해 신용정보와 비금융정보 등을 조회해 추가로 300만원 지원받는 식이다.

대출 상환은 3년 또는 5년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연체 없이 성실하게 갚는 경우 3년 분할상환은 연 2.5%포인트, 5년 분할상환은 연 1%포인트씩 금리를 낮춰준다. 부득이하게 실직이나 질병 등의 사유로 상환이 어려워진다면, 상환을 6개월 유예해준다. 만기 이전에 기존 대출을 갚을 수 있도록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이미 햇살론세븐틴 상품 상환을 마쳤다면, 횟수 제한 없이 추가로 이용할 수도 있다. 직전대출 때보다 디에스아르 수준이 나아졌다면, 금리를 1%포인트 우대한 16.9%에 제공한다.

금융당국은 국민행복기금 여유재원을 활용해 햇살론세븐틴을 올해 중 2천억원, 내년에는 5천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년까지 7천억원을 공급할 때 7~10만명이 이용해, 약 900억원의 금리부담 경감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품을 내놓으면서 기존 대환상품(햇살론 대환, 바꿔드림론, 안전망 대출)은 9월말까지만 공급할 예정이다. 바꿔드림론 등은 10% 남짓한 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면서 오히려 고금리 대출 마케팅의 대환용으로 이용당하는 등 부작용이 있었다.

오는 9월2일 전국 13개 은행 지점에서 햇살론세븐틴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케이이비(KEB)하나, 신한, 우리, 케이비(KB)국민, 농협, 기업, 수협, 경남, 광주, 대구, 부산, 전북, 제주은행이 해당된다. 신한은행에서는 출시 당일 온라인 누리집과 모바일 앱에서도 상품을 내놓는다. 대출을 받기 전 서민금융진흥원의 맞춤대출서비스(1397번 또는 loan.kinfa.or.kr)를 통해서도 대출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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