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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신청 폭주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집값 2억대까지 지원

등록 2019-09-30 15:00수정 2019-09-30 20:51

공급액 20조에 신청 74조 몰려
대상자 평균 집값 1억5천만원
서울 아파트는 대출 가능성 없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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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85~2.2% 고정금리 상품으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지원 대상의 상한선이 집값 2억원대에서 그어졌다. 공급규모 20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74조원(63만4875건) 가까운 신청이 접수돼서다. 신청 상한선이 집값 9억원이었던 터라 ‘서민형이 맞느냐’는 논란까지 빚었지만, 결과적으로 금융당국이 수요 예측에 실패하면서 서울 아파트는 대상 가능성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지난 2주간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접수 결과, 지원 대상 주택가격 상한이 시가 2억1천만~2억8천만원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청자 100%가 대환한다고 전제한다면 2억1천만원에서, 신청자 가운데 자격요건을 맞추지 못하거나 대환을 포기하는 등의 이유로 최대 40% 빠져나간다면 2억8천만원에서 결정된다. 4년 전 안심전환대출에서는 자격요건이 되지 않거나 포기한 비율이 15%였지만, 이번엔 소득 요건 등이 더 까다로워 자격 미비 등이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이번주부터 문자메시지로 심사 대상자에게 안내하고, 12월까지 순서대로 대환을 진행할 예정이다. 심사과정에서 요건 미비나 대환 포기자가 발생하면 차상위 집값 신청자에게 순차적으로 기회가 돌아간다. 2억원대 커트라인 구간에 있는 신청자는 11월 이후에서야 연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원 대상이 집값 3억원 미만으로 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비수도권 지역에 혜택이 돌아가게 됐다. 신청자 수로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신청자가 62%(비수도권 38%)를 차지했지만, 상한선을 2억1천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수도권 46%, 비수도권 54%로 지원 비중이 역전된다. 집값 2억1천만원을 지원 상한으로 가정하면, 대상자의 평균 집값은 1억5천만원이다. 부부합산 소득 평균은 약 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대환 신청액은 75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금융당국은 이번 안심전환대출 신청에서 탈락한 이들에게 보금자리론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명순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은 “집값 2억1천만원이 넘는 신청자 가운데 61%는 2% 초반대 금리로 보금자리론을 이용해 갈아타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금자리론은 안심전환대출과 견줘 금리가 0.15%포인트가량 높다.

금융위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로 은행권 고정금리 대출비중이 약 3.2%포인트 증가해, 올해 고정금리 목표치 48%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번 안심전환대출로 평균 대환 신청액 7500만원과 1%포인트 금리 인하를 가정했을 때, 27만명이 20년간 1인당 연 75만원(모두 2000억원)의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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