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 계열 저축은행들이 경영권 변동 후 1년 이내 인수합병(M&A) 기업에 대한 전환사채(CB)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한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21일 경영진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상인 쪽은 “전환사채담보대출이 무자본 엠엔에이에 이용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상인의 이번 결정에는 최근 금융감독원의 제재와 검찰 조사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지난달 31일 상상인이 부실화된 전환사채담보대출의 주식 전환 과정 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기관경고 등의 조처를 한 바 있다. 또 이들 저축은행은 지난 8월에는 조국 일가의 펀드와 관련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와 대주주인 더블유에프엠(WFM) 등에도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대출을 해준 사실이 알려져 최근까지 검찰 조사를 받았다.
상상인 관계자는 “주식과 전환사채담보대출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최근 중금리 신용대출 ‘좋은상상론’을 출시하는 등 여신상품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