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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비메모리 때문? 삼성전자, TSMC에 17년만에 시총 추월당해

등록 2019-11-28 20:26수정 2019-11-29 02:34

전체 실적으로는 삼성전자 우세
메모리 업황 개선땐 다시 바뀔듯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대만의 티에스엠시(TSMC)에 17년만에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차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한다.

2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티에스엠시의 시가총액은 2791억달러를 기록해 삼성전자 시총(2647억달러)을 넘어섰다. 노동길 엔에이치(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일부터 시총이 역전됐는데 이는 2002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티에스엠시 주가는 46%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삼성전자 상승률(35%)을 앞질렀다. 일부에서는 우선주(295억달러)를 합하면 여전히 삼성전자의 시총이 높다고 말한다. 하지만 구글이나 버크셔해서웨이처럼 의결권과 배당 등 성격이 다른 종류의 주식은 시총을 더하지만 일반적인 우선주는 통상적으로 제외한다.

시총 역전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메모리보다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비메모리 주식을 선호한 영향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 비메모리 업황에 영향을 받는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업체 티에스엠시의 매출은 창사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미-중 무역분쟁도 대만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내 정보기술(IT) 제품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자 생산기지를 대만으로 옮겼다. 반도체를 위탁받아 생산하는 티에스엠시에게는 호재다.

한국과 대만의 간판격인 두 기업의 주가는 주가지수에도 영향을 줬다. 공교롭게도 코스피와 대만 자취안 지수에서 차지하는 이들 기업의 시총 비중은 현재 23% 안팎으로 거의 같다. 대만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이유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예상한다. 무역분쟁이 누그러지고 메모리 업황이 개선되면서 삼성전자가 더 주목을 받을 것이란 얘기다. 메모리를 포함한 전체 실적으로 보면 삼성전자가 압도적이다. 올해 매출액은 티에스엠시의 5.6배, 영업이익은 1.9배 수준으로 예상된다. 김영환 케이비(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는 이미 인텔보다 메모리가 주력인 마이크론의 주가상승 탄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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