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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관료 출신 전 행장 추모 나선 윤종원 기업은행장…노조 “청와대 사과하라”

등록 2020-01-06 14:59수정 2020-01-07 02:32

6일 본점 출근 대신 고 강권석 행장 추모
기은 “윤 행장도 관료출신, 풍부한 경험”
노조 “청와대가 사과하고 대안 제시해야”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6일 경기 성남시 메모리얼파크에 있는 고 강권석 전 기업은행장의 묘소를 찾아 헌작하고 있다. 기업은행 제공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6일 경기 성남시 메모리얼파크에 있는 고 강권석 전 기업은행장의 묘소를 찾아 헌작하고 있다. 기업은행 제공

지난 3일 노동조합의 저지로 첫 출근이 가로막힌 윤종원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장이 6일엔 출근 대신 같은 관료 출신인 고 강권석 전 행장의 묘소를 찾았다. 은행 내부의 신망이 두터웠던 강 전 행장을 참배하면서, 본인도 관료 출신의 성공한 행장으로 남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 노조는 “윤종원 행장과 대화할 생각이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날 윤 행장과 임원진이 경기 성남시 분당의 메모리얼파크를 찾아 강 전 행장을 추모하고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렸다고 밝혔다. 윤 행장이 이 자리에서 “시중은행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로서 지금의 기업은행을 만드는 데 초석을 놓으신 분”이라고 고인을 평가하며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아 혁신금융을 통해 국가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발전을 지원하고, 나아가 기업은행이 초일류 은행으로 발돋움하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고 은행 쪽은 전했다.

강 전 행장은 지난 2004년 20대 은행장에 취임해 2007년 연임했으나, 같은 해 11월 지병으로 별세했다. 행정고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원,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거친 관료 출신으로 임기 중 ‘자산 100조 돌파’, ‘은행권 첫 차세대 전산 시스템 구축’ 등의 업적을 이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후배 행장들과 임직원들로부터 지금까지 존경받고 기억되는 은행장”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윤 행장도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경제·금융은 물론 중기 정책에도 풍부한 경험이 있어 기업은행의 정책금융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찬’했다.

2017년 4월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금융노조가 맺은 정책협약서. ‘낙하산 인사를 근절한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기업은행 노조 제공.
2017년 4월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금융노조가 맺은 정책협약서. ‘낙하산 인사를 근절한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기업은행 노조 제공.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 지부장은 “이번 사안은 윤종원 행장과 노조의 문제가 아니라 약속을 지키지 않은 청와대의 문제”라며 “청와대가 사과하고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금융노조가 맺은 정책협약서에서 ‘낙하산 인사를 근절한다’는 문구에 당시 윤호중 문재인 대통령 후보 정책본부장이 서명까지 하고서 ‘나 몰라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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