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도 신종 코로나 비상대응 “손소독제 비치, 직원 마스크 착용”

은행.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시중은행도 비상대응에 나섰다.

케이이비(KEB)하나은행은 28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위기대응 단계를 ‘경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국가전염병 위기 대응 단계가 ‘경계’ 단계로 격상된 것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전 영업점에 고객용 손 소독제와 비접촉식 체온계를 비치하고, 감염 예방 수칙을 안내하기로 했다. 은행 전 영업점 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동거가족을 포함한 직원의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진되면 자가격리 하는 등의 비상 조치도 시행한다. 하나은행은 중국 현지법인도 위기대응 단계를 구축해 시행 중이다.

케이비(KB)국민은행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와 종합상황반을 꾸리며, 영업점 전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문하는 고객에게도 마스크를 제공하기로 했다. 국외 점포에는 우한시 인근 방문을 금지하고 중국 지역 행사 참가를 자제하도록 했다. 중국 주재직원과 가족 감염여부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외국인 특화점포와 병원 입점점, 임산부 근무점포 등은 고객대응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23일부터 관리대책반을 가동하며 전 직원 마스크 착용을 원칙으로 삼고, 영업점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알림판을 설치했다. 본점에서는 열 감지기를 설치·운영 중이다. 엔에이치(NH)농협은행도 이날 오전 은행장 주관 전국 영업본부장 대상 화상회의를 열고 설 연휴 여행 등 중국 방문한 직원에 대해서는 유급휴가를 시행하고, 집합교육과 출장, 회식 등을 자제하라는 조치 사항을 전달했다.

박수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