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금융·증권

파월 미 연준의장 “신종 코로나, 세계경제 새 변수”

등록 2020-01-30 18:43수정 2020-01-31 02:33

아시아 증시 또 급락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중국은 물론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뜩이나 투자심리가 위축돼있던 아시아 증시는 하락 폭을 키웠다.

파월 미 연준 의장은 29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동결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미 관련 지역 여행에 제약을 주고 사업장이 폐쇄돼, 중국과 세계 경제활동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둔화할 수 있겠지만, 내수 의존도가 높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사태 초기 단계로 경제적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잠재적 파장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파월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문 서명은 경제에 잠재적으로 긍정적 요소이지만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신흥국 경기회복세도 확실치 않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성장을 뒷받침하기에 적절하다”고 말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와는 거리를 뒀다. 다만 “현재 2%를 밑도는 물가 상승률이 불편하다”고 언급한 대목은 통화정책의 완화 가능성을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미 국채 금리는 하락 폭을 키웠지만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오름폭을 줄이거나 하락 반전했다. 전형적인 위험자산 회피 반응이 나온 것이다. 30일 아시아 금융시장도 흔들렸다. 코스피는 1.71%(37.28) 급락하며 2150선이 붕괴됐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8원 오른 1185원으로 장을 마쳤다. 열흘 만에 문을 연 대만 증시는 5.75% 폭락했고 홍콩 증시도 연이틀 급락세가 이어졌다.

중국 경제 둔화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회복 조짐을 보이던 국내 경기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섣부른 관측을 경계했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는 이날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직후 기준금리 인하로 선제적인 대응이 있었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대해 “당시에는 경기나 물가 상황이 안좋았기 때문에 금리를 내린 측면도 있었다”며 “현재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조금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