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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11일만에 문 여는 중국 증시 9% 대폭락?

등록 2020-02-02 18:58수정 2020-02-03 02:30

휴장기간 거래된 중국지수 ETF가 가늠자
뉴욕증시 상장된 CSI300 ETF 8.9% 폭락
하락폭 더 커지면 아시아 증시 ‘2차 충격’
국내 중국 인버스 거래량 급증 과열 양상
미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주가지수 ETF인 ASHR 가격 추이. 중국 증시 휴장 기간에 주가가 29달러에서 26.42달러로 8.9% 폭락했다.
미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주가지수 ETF인 ASHR 가격 추이. 중국 증시 휴장 기간에 주가가 29달러에서 26.42달러로 8.9% 폭락했다.

설 연휴 이후 11일 만에 문을 여는 중국 증시 움직임에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중국 주가지수가 3일 하루에만 9% 정도 폭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증시가 지난달 24일부터 휴장하는 동안 세계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지난달 30일 열흘 만에 개장한 대만 증시는 신종 코로나 악재를 한꺼번에 반영하며 하루에 5.8% 폭락했다. 앞서 개장한 홍콩 증시의 H지수는 사흘 만에 6.7%, 한국의 코스피는 나흘 새 5.7% 급락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던 미국 증시마저 지난달 31일 무너졌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지수(-2.1%)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시장에서는 경기침체 신호인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다시 나타났다.

중국 증시 향방은 중국 주가지수의 등락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다. 중국 증시가 쉬는 동안에도 중국 이티에프는 미국 등 다른 나라 증시에서 거래됐기 때문이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우량종목 300개로 구성된 지수(CSI300)를 따라 움직이는 이티에프가 대표적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 이티에프(ASHR) 가격은 중국 증시 휴장 기간(1월24~31일)에 8.9% 폭락했다. 이를 단순 적용하면 상하이종합지수는 23일 종가(2976.53)에서 264.81이 빠진 2711.72로 자유낙하하게 된다.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다른 이티에프(KBA, CNYA) 가격도 같은 기간 각각 8.5%, 9.6% 추락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중국의 증시가 3일 이보다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 한국 등 아시아 증시에 2차 충격이 올 가능성이 있다.

국내 증시에도 중국 지수 이티에프가 12개 상장돼 있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타이거차이나CSI300 주가는 같은 기간 6.5% 하락했다. 지수 등락폭의 2배로 움직이도록 설계된 레버리지 이티에프는 12.8% 급락했다. 지수 방향과 거꾸로 움직이는 인버스 이티에프는 7.9% 급등했다. 중국 지수가 8% 가까이 폭락하는 쪽에 국내 투자자들이 베팅한 것이다. 이 이티에프에는 평소보다 10배가 넘는 거래량이 몰리며 과열 양상을 보였다. 투자대상으로 삼는 중국지수가 멈춰있는데도 이티에프 가격만 급등락하는 바람에 펀드 순자산가치(NAV)와 격차(괴리율)가 크게 벌어져 운용사들은 연일 투자에 유의해줄 것을 안내하는 공시를 내야 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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